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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차이나워치] 중국, 대만과 교류 확대하는 미국에 '발끈'

2022-06-03 13 Dailymotion

[차이나워치] 중국, 대만과 교류 확대하는 미국에 '발끈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달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 이후 안 그래도 불편한 미·중관계가 더 악화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최근에는 대만을 놓고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.<br /><br />(네, 베이징입니다.)<br /><br />미국 국방장관이 일본 매체와 한 인터뷰를 놓고 중국이 반발했다고 하던데요.<br /><br />어떤 내용인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이 이번에 발끈한 것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대만해협 유사시 미군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한 발언인데요.<br /><br />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와 대만을 비교하면서 '두 개의 크게 다른 시나리오'라고 답한 겁니다.<br /><br />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개입에 선을 그은 것과 비교하면 대만은 유사시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가능합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미일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유지해 온 '전략적 모호성'과 다른 발언을 했었는데요.<br /><br />다음 날 "대만 정책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"라고 해명을 했지만, 당시에는 큰 논란이 됐었는데요.<br /><br />직접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 "(대만 방어를 위해 군사적으로 개입할 의향이 있습니까?) 네, 그것이 우리가 한 약속입니다."<br /><br />오스틴 장관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대만에 무기 지원과 훈련을 확대할 뜻도 밝혔는데요.<br /><br />오스틴 장관의 이같은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자 중국은 "주권과 영토 보전을 엄중하게 침해하는 것이자 내정에 대한 엄중한 간섭"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은 미국이 대만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대해서도 발끈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지난달 23일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'IPEF'를 출범시켰습니다.<br /><br />당시 대만도 가입 의사를 밝혔고, 미국 의회에서도 대만의 가입을 촉구했지만 IPEF에서 제외됐습니다.<br /><br />이를 두고는 대만이 IPEF에 가입할 경우 중국의 반발을 우려한 다른 나라들이 참여를 꺼릴 수 있다고 미국이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미국이 대만과의 별도 채널을 구축해 실질적으로 IPEF에 준하는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미국과 대만이 '21세기 무역에 관한 미·대만 이니셔티브'를 출범하기로 하고, 이달 말 미국에서 첫 회의를 열기로 한 겁니다.<br /><br />미중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대만은 중국 견제 차원에서 미국에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그만큼 중국도 강하게 반발하는 것입니다.<br /><br /> "미국이 대만 카드를 고집하는 것은 중·미 관계를 위험한 지경에 빠뜨릴 뿐입니다. 미국은 '하나의 중국 원칙'과 '중·미 3개 연합공보'를 준수해야 합니다."<br /><br />중국은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을 향해 "미국을 활용해 독립을 도모하려는 계산을 포기하라"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 와중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휴대용 로켓발사기를 짊어진 사진을 공개했더라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차이 총통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인데요.<br /><br />해병대 기지를 시찰하다 현장에서 자국산 로켓발사기를 어깨에 짊어진 채 포즈를 취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과의 밀착 행보 속에서 중국을 향해 보란 듯이 무력시위를 펼친 것이란 해석입니다.<br /><br />차이 총통은 앞서 대만군과 미국 주방위군 간 협력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대만을 방문한 태미 더크워스 미국 상원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"지역 안보 문제에 대해 더욱 긴밀하고 깊은 대만-미국 간 협력을 기대한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대만 언론은 대만이 미국 하와이주 방위군과 국가파트너십계획에 따라 협력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중국은 더크워스 의원이 대만을 찾은 지난달 30일 저녁 전투기 22대를 포함해 군용기 30대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시키는 등 강력한 무력시위를 펼쳤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홈페이지에서 최근 삭제했던 "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"라는 문구를 다시 복원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미국 국무부가 지난달 28일 홈페이지에서 '미국과 대만과의 관계' 자료를 업데이트 했는데요.<br /><br />"우리는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"라는 문장을 다시 포함시켰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지난달 5일 업데이트 했을 때는 기존에 있던 '대만은 중국의 일부분', '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'라는 내용이 삭제되면서 미국의 대만 정책이 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도 '하나의 중국' 원칙을 훼손하려는 미국의 꼼수라고 반발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내용은 1979년 미국이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관계를 정의하기 위해 도입한 '하나의 중국 정책'의 주요 요소 중 하나인데요.<br /><br />미 국무부가 이 문구를 다시 복원한 것은 대만 정책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해 미중 관계를 관리하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내일은 톈안먼 사태 33주년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중국에서는 톈안먼 사태를 언급하는 것 조차 금기라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톈안먼 사태는 1989년 6월,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학생과 시민들을 중국 인민해방군이 유혈 진압했던 사건을 말하는데요.<br /><br />내일 33주년을 앞두고 있지만, 중국 SNS나 주요 검색 사이트에서는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맞아 채택한 제3차 역사결의에서는 '1980년대 말에 발생한 정치 풍파', '동란'으로 규정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이 동란에 맞서 사회주의 국가 정권과 인민의 근본 이익을 수호했다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분위기 속에서 톈안먼 사태 이후 태어난 중국인들은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<br /><br />톈안먼 사태 이듬해부터 해마다 추모집회가 열렸던 홍콩에서도 이제는 톈안먼을 언급하는 것 조차 어려워질 전망인데요.<br /><br />홍콩이 빠르게 중국화 되어가는 가운데, 홍콩 당국이 추모집회를 불허하고 강력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겁니다.<br />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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